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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IQ` 높아진다..듀얼코어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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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성 기자I 2010.09.07 14:18:00

삼성전자, 1GHz 듀얼코어 모바일 AP 첫 선
그래픽 처리 성능 5배..내년초 본격 양산
TI, 퀄컴, 인텔, 엔비디아 등 모바일AP 가세

[타이베이=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스마트폰의 `IQ`가 지금보다 더 높아지는 시대가 열린다. 

최근 `듀얼 코어`를 개발해 향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을 주도하려는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AP란 모바일기기에서 컴퓨터의 CPU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 듀얼 코어는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같은 모바일기기에 `두뇌`가 2개 장착되는 것이다.
 
현재는 싱글 코어가 모바일기기에 탑재돼 있다. 두뇌가 1개인 셈. 고성능 모바일 컴퓨팅 기능을 지원하는 듀얼 코어 모바일AP가 탑재되면 그만큼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등 기능은 개선되고 소비전력은 절감된다. 모바일기기의 성능이 PC 수준까지 육박하게 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 `듀얼 코어` 시장 가세

삼성전자는 7일 대만에서 열리는 `SMS포럼 2010`에서 45나노 저전력 1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를 탑재한 고성능 모바일 AP를 개발해 선보였다. (사진)

삼성전자가 듀얼코어 AP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듀얼코어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같은 스마트북용 제품이다.
 
삼성은 내년 상반기에 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이 이번에 선보인 듀얼 코어 AP에는 45나노 저전력 공정이 적용됐고, ARM사의 최신 코텍스-A9 듀얼코어가 장착돼 있다.
 




 
 
 
 
 
 
 
 
 
 
 
 
 
 
  
 
GHz급 고속 동작을 유지하면서도 전력소비의 효율성을 높인 고성능·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하는 3D 게임이나 3D 유저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기존 싱글코어 AP 대비 3D 그래픽 성능이 5배 이상 향상됐다.

풀HD 동영상 하드웨어 코덱이 탑재돼 블루레이 화질 수준의 고해상도(1080p) 동영상 녹화와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HDMI 1.3a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태블릿PC와 스마트북에서 TV 또는 모니터와 연결하면 문서작업· 웹브라우징· 영화감상 등 최대 3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워 작업을 수행하는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트리플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32나노 초전력 공정 로직기술인 `HKMG`(하이케이메탈게이트)을 적용한 네비게이션용 AP를 선보였다. 이것은 현재 45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가 곧 32나노로 미세화될 준비가 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도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시스템LSI 마케팅팀 상무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성능을 높인 저전력 듀얼코어 제품 등 모바일 AP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I, 퀄컴 등 듀얼 코어 출하 계획 밝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시장이 커지면서 모바일 AP에 대한 기술 경쟁이 차츰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CPU시장은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퀄컴, 삼성전자 외에도 인텔이나 엔비디아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퀄컴은 올 4분기 45나노공정을 적용한 1.3㎓ `스냅드래곤 8X50A`와 1.5㎓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8X72`를 출시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스냅드래곤 8X72는 고해상도(1080p) HD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TI도 올 연말 기존 싱글코어칩보다 성능을 두배 끌어올린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듀얼코어 `OMAP4430` 칩을 출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칩은 올 연말부터 모바일기기에 적용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PC CPU의 대표주자 인텔과 그래픽칩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모바일 AP시장을 노리고 있다. 
 
인텔은 ARM 아키텍쳐를 겨냥한 `무어스타운' CPU 플랫폼을 공개한데 이어 1.5GHz급 스마트폰 전용 아톰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다. 엔비디아도 그래픽과 3D 성능을 앞세운 ARM아키텍쳐 기반의 듀얼코어 `테그라` 시리즈를 출시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 

 
 
 
 
 
 
 
 
 
 
 
 

 
듀얼코어를 통해 모바일AP 성능이 개선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정보처리 속도는 2배 이상 개선되고, 고해상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진다. 
 
재생시간은 크게 늘어나지만 전력 소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속도는 2배, 게임 속도는 5배 각각 빨라진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모바일 AP를 출시했거나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어 오는 4분기부터는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2억7000만대에서 2013년 6억2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1000만대에서 2013년 3억4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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