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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친환경 전략폰으로 삼성전자 선택

피용익 기자I 2009.08.07 06:05:00

미국 최초 그린폰 `리클레임` 출시
댄 헤세 CEO "첨단기능 갖춘 친환경폰" 극찬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가 친환경 녹색경영을 위한 전략 휴대폰으로 삼성전자(005930)의 제품을 선택했다.

스프린트는 6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 쿠퍼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에서 삼성전자의 친환경 휴대폰 `리클레임(Reclaim)` 출시 행사를 가졌다.

댄 헤세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리클레임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최신 이동통신 기술을 경험하면서도 친환경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이 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행사 이후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리클레임은 친환경 휴대폰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본다"며 "친환경 제품이기 때문에 더 잘 팔릴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 오마르 칸 삼성전자 수석부사장(왼쪽)과 댄 헤세 스프린트 CEO가 친환경 휴대폰 `리클레임`을 소개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미국 내에서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동안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종이의 양을 30% 줄이겠다고 최근 선언하기도 했다.

스프린트가 친환경 전략제품으로 선택한 삼성전자 리클레임은 미국에서 출시되는 사실상 최초의 그린폰(친환경 휴대폰)이다.

휴대폰 외장의 40%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고, 제품 전체의 80%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제품 포장은 재활용지를 이용해 단순화했고, 사용설명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한다. 제품보증서 등에 필요한 불가피한 인쇄는 콩 추출물로 만든 잉크를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제품 자체의 기능은 충실하다. 북미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쿼티(QWERTY) 자판이 적용됐으며, 200만 화소 카메라, 3배 줌이 장착된 캠코더, 내비게이션(GPS), 블루투스, 32기가(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기능 등이 제공된다.

앞서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이 그린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제품 자체를 친환경 소재로 만든 것은 삼성전자의 리클레임이 처음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2월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해 만든 휴대폰 `리뉴(Renew)`를 출시했고, 노키아는 그에 앞서 재활용 플라스틱 50%를 이용한 `노키아3110`을 내놓은 바 있다. 둘 다 완전한 그린폰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마르 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담당 수석부사장은 "리클레임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사용하기 쉬운 강력하고 멋있는 휴대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클레임은 오는 16일부터 미국 스프린트 매장과 베스트바이 등을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50달러 미만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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