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올해 6% 성장 목표 달성에 급급하기보다는 5년간 7% 성장을 위한 기본 체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새 정부 청와대 관계자,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 워크숍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당선자는 "금년 안에 6%(성장) 수치를 달성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물가 억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도 "우리가 5년간 목표로 하는 (7%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초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5년간에는 4% 성장을 했지만 소외된 계층에 성과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며 "3% 든 7% 성장이든 성장의 열매가 서민들에게 어떻게 돌아갈 지 철저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특히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부처간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밑에서 일하다 보면 서로 협력이 안될 때가 많이 있는데 현안이 있을 때 국무위원들이 뛰어들어 해결해줘야 한다"며 "과거에도 부처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져서 일이 진행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선자는 이어 "예를 들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일을 같이 하다 보면 경쟁이나 상반된 업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럴 때는 국무위원간에 철저한 공조를 통해 효율적 추진을 해야 한다. 늘 협력하는 체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간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10년만의 정권교체 다음에 나타나는 큰 정치적 현상으로 이런 어려운 과정은 예측됐다"며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극복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당선자는 "다들 밤 늦게 모였는데, 우리가 조금 고생하면 국민들이 편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고생하는 수 밖에 없다"고 참석자들에게 '파이팅'을 당부했다.
워크숍은 이날 국회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결렬되고 나서 당선자가 조각 발표를 단행한 직후 밤 늦게 시작됐으며 19일까지 1박2일간 진행된다. 워크숍엔 유우익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이경숙 위원장을 포함한 인수위 간사단, 국무위원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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