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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車보험, `오두환號` 체제 유지

문승관 기자I 2007.05.15 06:03:07

21일께 佛 악사와 본계약…2년간 `교보` 브랜드 사용
마르샤 악사재팬 사장 이사로 내정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새로 탄생하는 교보악사(AXA)자동차보험의 새 선장에 오두환 현 교보자동차보험(이하 교보자보) 사장이 내정됐다. 
 
이번 교보자보 인수를 주도한 기 마르샤(Guy Marcillat) 악사재팬 손해보험(이하 악사재팬) 사장은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교보자보 매각과 관련,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와 최종 본계약 체결을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1일 주총 직후 또는 그 다음날인 22일 교보생명과 악사 간 본계약서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명은 `교보악사자동차보험`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교보` 브랜드는 최대 2년간 사용키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공동대표 체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두환 단독 사장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악사는 이번 교보자보 인수를 주도한 기 마르샤 일본 악사손해보험 사장을 이사로 내정했다.

기 마르샤 악사재팬 사장은 한국 시장 조사는 물론 프랑스 본사와 의견교환 창구 역할을 하는 등 교보악사자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고위관계자는 "21일 주총에서 본계약 체결을 결정하고 그 주에 본계약을 곧바로 체결할 것"이라며 "오두환 사장이 교보악사를 당분간 이끌어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악사에서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판단하에 `교보`브랜드를 당분간 사용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브랜드 사용에 대한 추가적인 로열티 부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악사가 국내시장에 진출해도 그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자보 인수 후 조직개편과 함께 한국 손해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95년 동부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2001년 지분을 모두 팔고 철수한적이 있어 인수 초기 부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써가며 물량공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진출초기 대규모 사업비를 쏟아가며 물량공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 준비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1일 정례회의를 열어 악사가 교보자동차보험의 지배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악사는 교보생명이 보유한 교보자동차보험 지분 74.7%를 취득할 예정이며 인수대금은 88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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