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시민들은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며 조상의 은덕을 기렸다.
서울국립묘지와 망우리 시립묘지 등에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을 맞은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차례를 지내며 조상의 뜻을 기렸다.
차례를 마친 시민들은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모여앉아 준비한 떡과 과일 등 음식을 나누며 그동안 쌓인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한 시민은 “음식은 전부치고 떡만들고, 오랜만에 가족들 만났으니까 못다한 얘기나누고 즐겁게 지내는거죠”라고 말했다.
어른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색동옷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가족의 정을 느끼는 모습에서 오늘이 민족 최대의 명절임을 실감할 수 있다.
◇시민들 아침 일찍부터 성묘길 나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와 망우리 시립묘지 등에는 아침 일찍 차례를 마친 시민들의 발길이 하나 둘씩 이어지고 있다.
이곳 국립묘지는 아침 6시에 문을 열었는데 6시 30분쯤부터 일찍 나온 성묘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오전 8시 현재 성묘객들의 발길이 하나 둘씩 이어지고 있다.
성묘객들은 저마다 정성껏 마련한 꽃과 음식을 손에 들고조상의 묘를 찾았다.
일부 성묘객들은 산소 주변으로 웃자란 풀을 뽑아내는 등 뒤늦게 벌초를 하는 모습이다.
한 성묘객은 “일년에 몇번 안되는 차례를 충실히 이행해야만 자손으로서 할 일이고 우리 단일민족으로서 할 일이다. 그게 직분이다”고 말했다.
조상의 묘를 찾은 성묘객들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올린 뒤 도란도란 조상에 관한 옛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성묘 행렬이 시작되면서 차량 정체도 시작
오전 8시를 넘기면서부터 차례를 마친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성묘길에 나서면서 일부 도로에서 정체가 시작됐다.
경부고속도로 방향으로는 잠원에서 서초구간에 차량이 많아지고 있고, 서부간선도로 외곽방향으로는 성산대교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다.
망우리 시립묘지와 벽제 시립묘지 등으로 향하는 성묘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동일로 등 서울시내 밖으로 나가는 도로는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됐고 일부 구간은 시속 10킬로미터 정도의 느린 흐름 보이고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도 차량 진입이 늘어나면서 조만간 정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교통 정체가 오전 10시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찍부터 교통 정체가 시작된 만큼 성묘길에 앞서 교통 상황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