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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지역이다. 페루의 도시 리마(Lima)는 해안가 절벽 위의 도시로, 지형적 특성으로 짙은 안개가 잦은 곳이다. 강수량도 적어 늘 외부 급수차량을 통해 생활수를 공급받아야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해안가 산악 지역에 물안개 포집망을 설치해 밤과 이른 새벽에 발생하는 물안개와 수증기를 모아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이후 지원을 받아 총 30개의 포집 시스템과 2000 리터 물탱크 2대를 설치해 물이 부족한 리마 지역 85가구에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페루의 또 다른 도시 쿠스코(Cuzco) 지역은 산악지대인 특성상 교육 접근성이 낮았다. 이 떄문에 지역 청년 대부분이 교육을 받지 못했다. 기아대책과 LG전자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 90여명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향상과 취업 역량개발을 위한 기본 문서 작성 및 사용법 등의 IT 교육을 제공하고 기자재도 지원했다.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지역주민 포멜라 씨는 ”매일 마주하는 안개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안개를 통해 우리가 물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제시한 아이디어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돼 뜻깊다”며 “환경적 장애 요소를 실생활의 유용한 원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역 공동체와 본 프로젝트 지원에 무한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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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배서더 챌린지를 담당하는 LG전자의 최건 CSR팀 책임은 “사업 수행에 있어 무엇보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민했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온전한 자립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심도 있는 고민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미래 세대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LG전자와 협력해 챌린지 사업을 더 많은 국가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현지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새롭게 구축해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등 국제구호사업의 전문화 및 다양성을 고도화해 다양한 기업과 긴밀하게 공조 및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LG전자의 후원으로 지난 2019년부터 ‘LG 앰배서더 챌린지’를 진행해 왔고 지금까지 총 8개 국가에서 해당 사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