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경매톡’ 5편에서는 이성재 동서울대 교수(베프옥션 대표)와 경매 시장 현황을 진단했다.
초보자들은 통상 경매 낙찰 이후에 대한 생각까지는 깊게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낙찰 후에 가장 고민하는 것이 명도다. 명도는 집 주인이나 채무자와 직접 만나 해결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문자만으로도 해결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사실 명도라는 게 사람을 상대하고 또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 하니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특히 본인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는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채무자와 갈등을 키울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연락처를 받고 나중에 긴 문자를 남기는 게 낫다”면서 “상대방 입장에서는 당장 노여움이 있는 분들이어도 결국 충분히 천천히 읽어보고 답을 주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전반적인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인테리어비 역시 크게 오르고 있다. 일부는 먼 지역의 저렴한 준신축을 보는 경우도 있다. 다만 임장, 법원 경매, 후속작업 등을 고려하면 시간·비용 대비 ‘가성비’가 좋지 않다.
이 교수는 “수중에 투자금이 적기 때문에 지방에 2억~3억원 되는 물건들이 눈에 가는 게 사실이다”면서 “문제는 이런 물건들은 초보자들이 좋아한다. 초보자들은 입찰가를 낮게 써서 패찰하거나, 아예 높게 써서 큰 수익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지방 물건을 눈여겨본다면 ‘올수리’된 물건을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입찰 가격도 공격적으로 쓸 수 있어 낙찰되기도 쉽고, 매각가도 높일 수 있어 투자 수익도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빌라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정부의 대규모 매입 정책으로 인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울은 LH가 시장 정상화까지 무제한으로 매입한다는 발표를 했다”면서 “공사비까지 현실화해서 인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한 가구당 6억~7억원에 매입을 해준다면, 구축으로 있던 1억~2억원대 물건들도 자연스레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빌라 경매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