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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2030엑스포 투표 위해 파리行…“막판까지 최선”

김형욱 기자I 2023.11.25 03:00:00

이틀 앞선 26일 출국해 182개국 지지 호소
열세 평가속 ''사우디 독주 막고 역전'' 전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하는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출국한다.

대표단은 부산광역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합하는 가운데 막판까지 부산 지지를 호소한다.

(앞줄 왼쪽 2번째부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이달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코리아 서밋 2023’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홍보관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 총리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이번 투표 참석을 위해 26~30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BIE는 사흘 뒤 열리는 제173차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 투표로 2030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한다. 후보국은 이날 총회에서 각 20분씩 최종 프리젠테이션(PT)을 하고 현지 시각 오후 4시, 한국 시각 29일 자정께 투표를 할 계획이다. 전례 상 1차 투표 개표 결과는 투표 시작 후 30분 내 확인할 수 있다.

사우디가 우세하리란 관측이 많다. 최대 40여 개국에 이르는 이슬람 국가의 지지 아래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의 환심을 사는 데 공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번 투표는 1차 투표 때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1~2위가 2차 투표를 하는 만큼, 우리가 사우디의 독주를 막고 2위에 오른다면 이탈리아를 지지한 서방국의 표까지 흡수해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도 영국 국빈방문 직후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BIE 대표단 초청 만찬을 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와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총리를 비롯한 대표단도 투표 직전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엑스포를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인류 공통의 난제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국가적 역량, 국민적 열망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경쟁국보다 늦게 출발해 치열하게 달려온 상황”이라며 “국민에게 기쁜 소식을 들려주기 위해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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