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명대사를 남기고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극중 악역 중 한명인 전재준(배우 박성훈 분)의 와인 리스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두 와인은 더글로리 시즌2 13화에 언급된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루이자도 뽀마르’와 칠레 와인 ‘알마비바’다. 두 와인 모두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유명세가 있는 와인이지만, 더글로리 효과로 대중적인 인지도도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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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칠레 대표 프리미엄 와인 알미비바가 재조명된 것은 드라마의 순역할이다.
알마비바는 칠레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와인으로 프랑스와 칠레의 합작 품이다. 칠레 와인은 저렴하고 프랑스보다 아쉽다는 편견을 깨주는 대표적인 와인이다.
이 와인은 보르도의 특급와인으로 유명한 ‘샤또 무똥 로칠드’를 만든 와인명가 ‘바론 필립 드 로칠드’의 양조기술과 칠레 대표 와인회사 ‘콘차이토로’ 떼루아의 만남으로 잘 알려져있다. 알마비바는 1996년이 첫 빈티지로 1998년 처음 등장부터 큰 성공을 거뒀다. 부드러운 타닌과 다채로운 풍미로 와인전문가 사이에도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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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금양인터내셔날과 신세계엘앤비가 수입을 하다가 현재는 독점수입사 없이 자유롭게 오픈마켓으로 유통되고 있다. 와인21닷컴 기준 2019년 빈티지의 가격은 33만원이다.
알마비바를 맛본 분들이라면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돈멜초’와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헤리티지’도 주목할 만하다. 이 와인의 산지도 알마비바와 같은 칠레 푸엔테(마이포 밸리)에서 생산한다.
돈멜초는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초콜릿, 붉은 과일, 향신료,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칠레와인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가격은 알마비바와 비슷한 30만원대다. 최근 출시한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헤리티지는 ‘베이비 돈멜초’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가성비있는 가격에 돈 멜초 와인을 마실 수 있다. 두 와인의 수입사는 금양인터내셔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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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도 과거보다 늘고 있다. 아쉽게도 국내주식 시장에 상장된 투자사는 없다. 현재 나라셀라, 금양인터내셔날은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투자처가 존재한다. 칠레 세르베세리아스 유니다스는 칠레에서 가장 큰 양조업체이자 두번째로 큰 청량 음료 및 와인 생산업체다. 와인을 비롯해 하이네켄 맥주, 쿤스트만 맥주 등을 생산 및 판매한다. 미국증시에 티커 ‘CCU’로 거래되고 있다. 이외 덕혼과 디코이로 유명한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덕혼 포트폴리오가 상장돼있다. 티커는 ‘NAPA’다.
와인을 정말 사랑한다면 주식투자도 고려해볼만하다. “이 와인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잖아.” 1주만 사더라도 와인 한잔 기울이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