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최근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6인용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기존 12인용 식기세척기보다 작은 제품으로, 설거지 양이 적고 주방이 작은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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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창문에 부착할 수 있는 에어컨 ‘윈도우핏’을 공개했다. 기존 에어컨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이 좁은 1인 가구가 활용하기에 용이하다. 창문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점도 이사가 잦은 1인 가구를 고려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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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의 소형화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1인 가구는 917만9780가구다. 전체 2369만7051가구 중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인 가구 규모가 940만907가구였는데 1년새 3.4% 늘었다.
가전제품의 소형화와 동시에, 거대화 트렌드 역시 병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그랑데 통버블’ 25kg 전자동 세탁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나온 전자동 세탁기 용량은 23kg였는데 이보다 더 늘린 것이다. 이에 앞선 5월 삼성전자는 25kg 용량의 드럼세탁기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신제품도 출시했다. 2020년 내놓은 24kg 제품보다 용량을 키웠다. LG전자도 같은 달 전작보다 용량을 높인 25kg LG트롬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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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대형화는 강한 트렌드로 꾸준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7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은 올해 전세계 1800만대에서 내년 2100만대로 15% 이상 성장한다.
가전업계가 대형화에 힘을 싣는 건 프리미엄으로 꼽히는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경기 불황에도 수요 위축 정도가 덜하기 때문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요는 경기 변동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만큼, 경기 불황을 버틸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화와 소형화 트렌드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