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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장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4월 검언유착 의혹 관련한 검찰총장 보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증언했다.
그는 “당시 감찰3과장과 미리 보고를 드리고 총장실로 보고를 갔을 때 윤 대통령이 책상에 다리를 모두 올려놓은 상태로 굵고 화난 목소리로 ‘가지고 온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와 관련해 임의제출을 받고, 그것이 되지 않으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보고하니 윤 대통령이 ‘쇼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저는 쇼는 안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평소 윤 대통령은 저한테 반말을 쓴 적이 없고 보고를 가면 자리에 앉으라고 했는데, 그 같은 행동은 아주 이상했다. 굉장히 격분한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전문수사자문단관련해 한 언론에서 오보가 났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공보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보에 대응하지 말라’고 굉장히 특별한 행동도 했다”며 “측근들을 아끼는 행동이라기 보기엔 지나치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윤 대통령과 한 후보자가 대응을 논의했던 것으로 보느냐’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충분히 합리적 추론”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와 통화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행위에 대해서도 “극히 이례적”이라며 “자택을 방문해 식사를 해야 측근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안다. 전 김 여사와 통화한 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