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삼성 부스서 만난 유영상·노태문 “가전·IT 융합에 관심”

김정유 기자I 2022.01.06 04:32:12

5일 삼성 부스 투어 진행, 노태문 사장 직접 안내
유영상 SKT 대표 마이크로LED·스마트싱크 허브 등 관심
‘갤럭시 S21 FE’ 대해선 “플래그십 같다” 칭찬도
유 대표 “IPTV 등 융합 구체화 방안 검토 중”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오른쪽)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앞줄 오른쪽 두번쨰)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에서 삼성 전시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신중섭 기자]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가볍고 플래그십 못지 않은데요?”(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

“전 모델보다 더 가벼워 졌고 이전 플래그십폰 보다 가격대도 대폭 낮췄지요.”(노태문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 전시장에서 만났다. 양사간 끈끈한 협력관계를 잘 말해주듯 노 부장은 유 대표에게 자사 전시 부스를 직접 안내하며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날 오전 10시 CES 개막 직후 진행한 노 사장과 유 대표의 부스 투어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유 대표가 삼성전자 ‘스마트싱크 허브’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노 사장은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관련 기술은 전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코너에서도 유 대표는 많은 관심을 표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 TV들이 이런 쪽으로 바뀌는 건가. 눈도 훨씬 밝아지는 것 같다”고 했고 이에 노 사장도 “그렇다”고 호응했다.

삼성전자가 맞춤형 경험을 키우기 위해 선보인 제품 ‘더 프리스타일’ 전시 공간에선 안내자가 “누워서 영상을 보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린 적이 많죠?”라고 물어보다 유 대표는 “맞다. 스마트폰을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거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노 사장이 이끄는 MX사업부가 선보인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전시 공간에선 “가볍다. 플래그십폰 못지 않게 잘 만드셨다”는 유 대표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에 노 사장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전 모델보다 더 가벼워졌고, 기존 플래그십대비 가격도 100달러 낮췄다”고 답했다.

이어 로봇을 통해 ‘갤럭시 Z 플립3’를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조립하는 시연 과정에서 유 대표는 “이런 아이디어는 누가 냈느냐”며 질문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유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에서 로봇 관련 팀을 만들었던데”라고 운을 띄우자 노 사장은 “DX부문 밑에 단독 사업팀으로 만들었다”며 “가전과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했는데, 비즈니스를 해야 되니 로봇사업 단독 사업팀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에코 시스템 전시 부스에서 “‘갤럭시 S22’에서 기능을 한 단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 경험 중심으로 높이겠다. 원 UI 4(one Ui 4)는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PC까지 연결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대표는 “우리도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호응했다.

두 사람은 30여분간의 전시 부스 투어를 마치고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헤어졌다. 유 대표는 “건강하게 있다가 잘 돌아갑시다”고 인사를 전했고 노 사장도 악수를 통해 화답했다.

유 대표는 전시 투어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삼성전자 부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는 현재 모바일 중심인데, IRTV 등 다양한 영역을 어떻게 아우를까 고민하고 있다”며 “융합에 대해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의 로봇사업팀 구축과 관련해서도 “삼성은 제조 관점에서 로봇을 보고 있지만 우리는 서비스 관점에서 로봇을 봐야 한다”며 “로봇 관련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왼쪽 3번째)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 2번째)에게 자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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