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구인난' 미 기업 채용공고 사상 첫 1000만건 돌파

김정남 기자I 2021.08.10 02:39:25

미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석달째 최다 기록 경신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채용 공고는 1010만건으로 나타났다. 1000만건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10만건)를 뛰어넘었다. 3개월째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레저·접객업의 구인 건수가 160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복지업이 150만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역대급’ 폭증한 건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기업들은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일을 하겠다는 이들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연방정부가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하다보니, 굳이 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임금을 대거 올리면서까지 인력 채용에 혈안인 배경이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고용연구소장은 “노동 수요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런 수요의 물결은 점점 약해질테니 구직자들은 그 전에 (일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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