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가 지난 199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9조9648억원으로 전년보다 62.5% 늘었다. 수입액은 5.2% 늘어난 8조5708억원으로 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는 1조3940억원 흑자였다.
전체 수출액의 79.6%를 차지한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2019년 대비 92.3% 증가한 것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셀트리온(068270)이 제조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완제의약품 분야에서 수출 상위 톱3를 장악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100㎎’와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150㎎’,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가 톱3에 꼽혔다.
수출 실적 상위 20개 품목 중 바이오 의약품이 12개였는데, 이 중 바이오시밀러 8개가 79.7%를 차지했다.
◇화이자·모더나, 나란히 가격 인상
화이자와 모더나가 EU에 공급하는 백신의 가격을 각각 25%, 12% 올렸다. 화이자 백신 1회분은 15.5 유로(약 2만1000원)에서 19.5 유로(약 2만6700원)로 올랐고 모더나 백신 1회분은 22.6 달러(약 2만6000원)에서 25.5달러(2만9400원)로 높아졌다.
코로나 백신 물량을 확보하려는 전세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백신 업체들이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우월한 효능을 앞세웠다. EU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도 가격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릭스미스, 박원호 부사장 신임 사장으로 선임
헬릭스미스(084990)는 신임 사장에 박원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신임 사장 선임은 재무 부문과 연구·임상개발 분야를 명확하게 분리하기 위해서다. 박 신임 사장은 인사, 재무, 영업, 리스크 관리 등 회사의 관리·운영 전반을 맡을 예정이다.
박 사장은 약 30년 간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에서 근무했다. 구매, 업무개선, 감사, 원료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자동차부품전문기업 인팩에서 영업본부장, 인팩 멕시코 법인장을 역임했다. 헬릭스미스에는 지난 4월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바이젠셀, 8월 코스닥 상장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바이젠셀이 8월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 신주 188만648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2800원~5만27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94억원이다. 오는 6일과 9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2~1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암질환, 면역질환 등에 대한 면역항암제와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령제약이 지난 2017년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 플랫폼을 보유했다.
◇GC녹십자, 국내 제약사 최초 BL3 연구시설 구축
GC녹십자(006280)는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연구시설 설치·운영 허가신청서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했다. BL3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 제약사 중 GC녹십자가 처음이다.
생물안전 등급은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 관리 기준이다. 1~4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 3등급 시설부터는 질병청의 허가가 있어야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