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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 꺾인 한올바이오파마… 임상 재개로 반등할까

권효중 기자I 2021.06.04 01:30:00

2월 임상중단 이후 지난달 식약처 품목취소… 거듭 악재
하반기 임상 재개 발표에도 주가 7% 넘게 빠져
"임상 재개·美 로이반트 상장 모멘텀 유효, 기대감 유지"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지난 2월 중단됐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음에도 주가가 연일 약세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임상 재개 요소가 그간 향방을 가를 요소로 지목됐던 만큼 주가의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료=마켓포인트)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전 거래일 대비 1.18%(250원) 내린 2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주가는 4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연초부터 한올바이오파마는 임상 중단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 2월 미국 이뮤노반트에 기술수출했던 ‘IMVT-1401‘(한올바이오파마 명칭 HL161)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시험 2b상이 일시 중지된 것이다. 회사 측은 갑상선안병증 환자들에게 해당 물질을 시험하던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등의 현상에 따라 임상 일시 중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2월 한 달에만 31% 넘게 주가가 하락하며 연초부터 기세가 꺾였다.

여기에 지난 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수탁 제조를 맡았던 6개 의약품의 안전성 시험 자료 조작이 확인됨에 따라 품목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11일 식약처는 ‘삼성이트라코나졸정’에 대한 6개 품목의 안전성 시험 자료가 조작된 것을 확인, 이에 따라 품목 허가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위반 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제조업무 정지 등의 행정 처분도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하루에만 주가가 11% 가까이 하락, 1만935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악재가 겹치자 1분기 호실적도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54억원에 달했다. 마일스톤 유입에 따라 기술료 수익이 늘어났음에도 임상 재개가 주요 모멘텀으로 여겨졌던 만큼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연됐던 임상 재개가 발표됐지만 주가는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임상 시험 재개를 밝혔음에도 현재 주가는 @@ 수준이다. 이뮤노반트 측은 환자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임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 시작, 용혈성 빈혈 임상 2상을 재개하는 등의 결정을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임상 재개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유지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과정의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은 갑상선안병증 질환에 따른 특이적 부작용인만큼 임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미국 파트너사인 로이반트가 올 3분기 중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임상 재개가 이뤄져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복원된다면 여전히 가능성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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