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치앙라이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치앙마이의 한 호텔에서 여행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중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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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남성의 동선을 추적해 거주지를 습격했다. 그 남성은 올해 25세의 팡. 팡의 거주지에서는 여행 가방과 여성 속옷 수백여 점이 발견됐다.
팡은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그는 2년간 셀프 세탁실에서 상습적으로 여성 속옷을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 속옷이 아름답게 생겨 가져와 집 안에 모아뒀을 뿐 성적인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태국에서 남성이 여성 속옷을 절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한 음식 배달원이 주택가 빨래 건조대에 걸린 여성 속옷을 훔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건조대에 걸린 속옷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심지어 냄새를 맡기도 했다.
그는 헬멧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고 접근이 쉽다는 점을 악용해 주로 건조를 위해 집 밖에 걸어둔 속옷을 노렸다. 여성이 사는 집에 몰래 침입해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의 자택에 있던 여성 속옷 수백여 점을 모두 압수했다. 또 절도 혐의로 그를 붙잡았다가 해당 지역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풀어줬다.
지난 1월에도 방콕 돈므앙 지역에서 숙박업소와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1400점의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55세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 속옷의 냄새가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