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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 소장은 “앞으로 학생과 신입직원의 수가 감소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질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 가치를 하락시키고 특히 주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출생률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2300년에 마지막 출생자가 태어나고 총인구는 5만명 미만에 그칠 것”이라며 “대대적인 이민정책으로 인구감소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이 소장은 지난 2015년 ‘제6회 세계전략포럼’(지금의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했을 때도 저출산에 대해 경고하면서 “한국 사회에 잠재된 가장 큰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은 출산율 저하로 파생될 현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프레이 소장은 한국 사회가 딥페이크 기술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딥페이크란 ‘딥러닝’(deeplearning·기계학습)과 ‘페이크’(fake·가짜)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영상 속 인물을 다른 사람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해 7월 유튜브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영상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영상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을 음란물이나 리벤지 포르노 등에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법·제도는 미비한 상황이다.
프레이 소장은 “예전 사회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은 ‘악인’이었다”면서 “하지만 딥페이크 기술이 교묘해지면서 사회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AI)와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한 신기술로 누구나 원하는 대상의 이미지를 교묘하게 훼손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해커가 딥페이크를 이용하면 그 대상도 회사·국가·종교단체·민족 등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