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ING생명 인수…창립기념일 깜짝 발표하나

박일경 기자I 2018.09.03 05:30:00

대주주 MBK 측과 막바지 인수협상
‘9년 연속 1위’ 신한금융, 작년 KB금융에 뺏겨
ING생명 인수땐 재역전 가능 판단…인수가격·고용보장 등 변수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ING생명보험 인수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일 창립 기념식에서 직접 인수 결과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ING생명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2조5000억~3조원가량의 매각가격을 제시했다가 최근 신한금융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조~2조1000억원 안팎의 인수 가격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 중이다.

신한금융은 생명보험업계 6위인 ING생명 인수를 통해 KB금융그룹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9년 동안 유지했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KB금융에 내줬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7960억원으로 KB금융이 기록한 1조9150억원에 못 미쳤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실적 차이가 비(非)은행 부문 계열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 KB생명을 거느린 KB금융에 비해 신한금융은 보험 계열사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올 상반기 KB금융의 보험 계열사들은 1900억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에 신한생명은 700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183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ING생명이 합류하면 차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계산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14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로)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변수는 인수 가격과 부대조건들이다. ING생명 노조가 7년간 고용 보장과 보상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