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은 전날 오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의 불참 이유에 대해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참석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영이가 감기몸살이 심한 것 같은데 상태를 체크해 보고 내일 순위전에 출전시킬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안 좋다는 노선영은 기자회견 전인 이날 오전 박지우와 함께 외출했다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선수촌으로 들어왔다. 이 모습이 한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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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서 노선영은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빙상 관계자는 노선영과 김보름의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백 감독은 기자회견 당시 노선영이 팀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팀워크를 맞추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던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강릉에 도착해서는 훈련장에서나 밖에서나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였다”고 일축했다.
특히 백 감독은 “왜 노선영을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표팀이 더 좋은 기록을 내려면 선영이가 맨 뒤에서 따라가는 게 맞다고 보고 전략을 수정했다”면서 “선영이가 직접 이 전략을 내게 제안했고 그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너희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또 한 번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를 앞두고 있다. 21일 저녁 8시 순위 결정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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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이 올림픽 출전을 마감하는 경기이자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출 이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