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추 대표에게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추 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대내적으로는 통합을 이뤄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게 급하다. 무엇보다 내년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특정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가 있다. 통합과 혁신으로 야권 지지층을 재결집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추미애 호’(號)의 순항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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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가 친문계 일색이라는 점도 그렇다. 특정계파가 당 운영을 좌지우지하면 통합은 물 건너간다. 외연 확장에도 걸림돌로 작용해 대선 경선에서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추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의 “친문 15%로는 (대선에서) 안 된다”는 비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문재인 대선 후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다. 추 대표가 진정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친문’을 넘어서야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정국 주도권을 쥐는 일도 중요하다. 추 대표는 ‘선명하고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당장 ‘사드 배치 철회 당론화’ 등 대여 강성 복귀는 정해진 길처럼 보인다. 하지만 야성 회복 못지않게 민생을 도모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더 높은 가치다. 대화와 타협의 ‘협치’를 통해 ‘국리민복’의 상생 정치를 펼쳐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