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S, 효성, 교보 등 굴지의 대기업 창업주들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조국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다. 이중에서도 동화약품과 유한양행 창업주는 일제로부터의 자유를 찾기 위해 직접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정부는 두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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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동단’이라는 항일독립운동단체에 가입해 활동할 때는 동화약방을 대동단의 연락 거점으로 제공했다. 민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단체들의 국내·외 연락을 담당하는 ‘서울 연통부’를 운영하기도 했다. 동화약품 사옥 앞에는 지금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서울 연통부를 기리는 기념비가 서 있다.
민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동화약방의 히트상품인 ‘활명수(現 부채표 까스 활명수)’ 덕이 크다. 활명수는 1920년대 설렁탕 두 그릇 값인 50전에 팔렸다. 민 선생은 활명수를 팔아 남긴 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민 선생은 두 차례 옥고 끝에 1924년 48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5대 동화약품 사장인 보당 윤창식 선생은 ‘조선산직장려계’, ‘신간회’ 등에 참여하며 경제적 자립을 위한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했다. 윤 사장의 뒤를 이은 윤광열 명예회장은 광복군으로 활약했다.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 박사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출신 기업인이다. 미국 내 최초의 한국독립군 사관학교인 ‘한인소년병학교’를 졸업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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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유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며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1942년에는 일제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돌아가 재미 한인들로 구성한 무장독립운동단체 ‘맹호군’ 창설을 주도했다. 정부는 1995년 유 박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사돈지간인 GS그룹과 LG그룹의 뿌리는 독립운동가들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증조부인 지신정 허준 선생은경주 최 부자로 알려진 최준과 함께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이 만주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백산상회’의 자본금을 댔다. LG그룹 창업자인 연암 구인회 선생도 포목상인 ‘구인회상점’을 통해 번 돈 1만원을 안희제 선생을 통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내놨다.
효성그룹을 설립한 만우 조홍제 창업주는 1926년 순종 황제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6·10‘ 만세운동을 주동했다. 이로 인해 종로경찰서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교보그룹을 만든 신용호 창업주는 민족시인인 이육사 선생에게 자금을 대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건국훈장 독립장은?
대한민국 독립과 국가 수립에 공을 세운 정도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구성한 공적심사위원회가 심사해 수여한다. 대한민국장·대통령장·독립장·애국장·애족장 등 5등급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건국훈장을 받은 사람은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806명, 애국장 3886명, 애족장 50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