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스름하게 구워져 나온 도우’, ‘건강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 피자하면 떠오르는 대체적인 이미지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부수는 피자가 있다. 뽕잎 가루를 넣어 만든 초록색 도우에 밀가루를 쓰지 않은 건강한 피자, 바로 ‘뽕뜨락피자’가 그 주인공이다.
2011년 처음으로 등장한 뽕뜨락피자는 지난해 매출액 200억원을 올리면서 4년 연속 평균 62%의 매출액 신장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도 지난해 12월 354개를 돌파했다. 중국에도 진출해 지난해 상반기에만 4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달 31일 목동에 위치한 뽕뜨락피자 본사에서 만난 명정길(46.사진) 뽕뜨락피자 대표는 “맛과 건강을 모두 사로잡은 것이 성공의 배경”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뽕뜨락 피자 매장은 순백색 벽면에 천장의 격자무늬가 인상적이었다. 백색은 누에고치를 뜻하며, 격자무늬는 뽕잎을 형상화한 것이다.
명 대표와 피자의 만남은 고등학교 때로 거슬러 간다. “당시 부잣집 친구 녀석이 한 명 있었어요. 그 친구를 따라 처음 돈가스를 먹으러 갔는데, 맛이 황홀하다고 해야 할까. 그 맛에 반해 친형 신분증을 가지고 가 양식집에 취업을 하게 됐어요. 피자도 그때 처음 접하게 됐고 제 피자 인생이 시작된 거죠.”
이후 피자헛에 입사한 그는 2000년 처음으로 곡물을 넣은 피자를 개발해 직접 개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곡물 피자 사업은 실패로 돌아간다. “특허권에 대한 개념을 몰랐어요. 다른 업체들이 곡물피자를 모방할 때 방어하지 못했죠. 결국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졌고, 문을 닫게 됐습니다.”
곡물피자의 실패를 교훈삼아 새롭게 개발한 것이 뽕잎 가루를 넣어 만든 뽕뜨락피자다. 명 대표는 뽕뜨락피자를 개발하자마자 특허 등록을 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미 ‘웰빙’은 십년 가까이 지속된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그런 기조에 맞춰 국민 건강을 위한 피자를 개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만든 것이 뽕뜨락피자입니다.”
뽕뜨락피자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데는 방송광고가 큰 몫을 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주말 드라마 ‘왕가네식구들’에서 뽕뜨락피자를 야식으로 먹는 모습이 화제가 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하며 일명 ‘왕가네피자’라는 예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런 마케팅을 전두 지휘한 것도 명 대표다. “가족적인 이미지를 주면서 광고효과가 큰 게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가족드라마가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피자라는 회사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였죠.”
뽕뜨락피자는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피자로도 유명하다. 두꺼운 피자도우에 치즈와 고구마를 넣고 구운 ‘피자케이크’와 도우가 두 겹인 ‘웨스틴콤보더블피자’는 피자버거로 불리며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높다.
그는 신메뉴 개발을 위해 피자개발 연구소를 구축하고 매년 10억원을 투자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치즈크러스트피자를 개발해 피자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진종환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명 회장의 올해 목표 매출액 350억원이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함께 전국적인 가맹점 관리를 꾸준히 하면, 지금의 추세를 봤을 때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사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죠. 가맹점과 본사가 힘을 합쳐야 가능한 것입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국내 피자프랜차이즈의 신화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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