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질환은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또는 입안에 특수한 장치를 착용하는 치료를 하며, 심한 경우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만성적인 불편을 겪게 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턱관절 질환 자가진단법이다.
1. 새끼손가락을 양 쪽 귓구멍에 넣고 약간 누르면서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었을 때, ‘딱딱’ 혹은 ‘스걱스걱’같은 소리가 난다.
2. 입을 크게 벌리고 손가락 세 개를 붙여서 수직으로 입안에 넣었을 때,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는다
3.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이 수직으로 벌어지지 않고 Z모양 등으로 한쪽으로 쏠린다.
4. 새끼손가락을 위턱의 큰 어금니 뿌리 쪽을 향해 잇몸과 볼 사이를 눌렀을 때, 심하게 통증이 느껴진다.
턱관절 질환은 주로 잘못된 습관에 의해서 유발된다. 턱관절을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인데, 오징어나 땅콩처럼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먹거나 껌을 하루 종이 씹는 경우가 해당된다.
또 턱을 괴고 앉거나, 책상에 엎드려서 또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턱관절에 비정상적인 하중이 가해지므로 좋지 않다. 평소 업무 중이나 집중할 때 위 아래 이를 꽉 다물고 있는 습관도 턱관절에 무리한 부담을 준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지 않을 때에는 아래 턱에 힘을 빼서 위 아래의 이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로 있는 것이 정상이다.
충치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쪽 어금니의 심한 충치 때문에 음식을 씹기가 불편해서 오랜 기간 동안 반대쪽으로만 식사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 또한 한쪽 턱관절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계속해서 가하게 된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방법에는 크게 습관조절, 약물치료, 스플린트 치료, 보톡스 시술 등이 있다. 턱관절 질환이 아주 초기 단계라면 습관조절을 통해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평소 행동에서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요소를 발견하여 제거하는 것인데 턱을 괴거나,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무의식 중에 이를 악물거나 하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턱관절 질환의 증상이 다소 진행되어 통증이 동반된다면 습관 조절과 함께 진통제 처방을 병행하여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교합이 안정적이지 못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한 경우는 스플린트라는 장치를 착용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스플린트는 입 안에 끼는 교합 안정 장치로 이가 맞물릴 때의 위치를 이상적인 상태로 바로 잡아주어 턱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변형된 턱관절 주위 조직을 바로 잡고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저작근을 이완시켜, 자연스럽게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이 과도하게 발달하여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는 보톡스를 주사하여 치료한다. 보톡스란 일종의 근육 이완제로, 근육 속의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해 근육을 부분적으로 마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를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과 측두근에 적당량 주입하면, 저작근의 근력이 약해져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생긴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이 턱관절 장애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