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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재테크]"꼼꼼히 따지고 고르세요"…새 보험 출시 '봇물'

문승관 기자I 2014.08.16 06: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보험사들이 새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하반기 영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어린이보험을 비롯해 노후보장보험과 암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보험상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보험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입목적과 활용도를 고려해 쏟아지는 보험상품들을 꼼꼼히 따져 고를 필요가 있다.

◇연금·의료비 ‘원샷’ 보장 노후보험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보험상품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들이 출시하는 새로운 연금저축보험이다. 이 상품은 국민의 노후 생활안정(연금저축보험)과 의료비 부담(실손의료보험)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개인연금에 노후 수입과 의료비를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이다.

납입금의 일정 부분은 의료비로, 나머지는 노후수입을 위한 연금으로 적립하도록 하는 구조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내는 동안 소득공제를 해주는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에 실손의료보험을 결합한 것이다. 연금개시 시점에 연금도 받고 의료비도 보상받는 형태다.

보험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확대했다. 기존의 연금저축보험은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경우 기타소득세 16.5%가 과세됐지만 이 상품은 의료비 사용을 위한 중도인출시 이 금액에 대해 기타소득세가 아닌 연금소득세 3.3~5.5%를 떼도록 했다.

의료 보장 범위에 대해서는 실손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을 고려해 자기부담금을 30만원으로 책정했다. 즉, 30만원 이하의 질병이나 상해치료비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는다. 약 값만 수 백만원에 이르는 고가 항암제, MRI(자기공명영상)·PET(양전자단층촬영) 정밀검사 등은 향후 특약 형태로 보장키로 했다. 보험료 역시 일반 실손보험에 가입할 때보다 30%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상품 키워드 ‘어린이’

스테디셀러인 어린이보험의 인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어린이보험의 강자인 동양생명이 지난 5일 4년만에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수호천사꿈나무4U보험’을 출시해 어린이보험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상품은 기존 어린이보험의 복잡한 보장내용을 주보험과 4개의 유닛(Unit) 구조로 단순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암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 꼭 필요한 핵심보장을 주보험에 담아 보험료를 낮추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보장은 ▲수술 ▲CI ▲재해 ▲통원 등 4종의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밖에 하나생명이 오는 10월 텔레마케팅(TM) 전용 100세만기 어린이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며 교보라이프플래닛도 내달 1일 ‘라이프플래닛e플러스어린이보험’과 ‘라이프플래닛e에듀케어저축보험’을 출시해 어린이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어린이의 가장 기본적인 보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가격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유병자·고령자 대상 암보험 출시 이어져

병이 있어도 가입되고 한발 더나아가 병을 앓았던 부위에 대해서도 보장 받을 수있는 암보험과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 암보험 출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간편심사를 통한 암보험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모 생명보험사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누구나 가입되는 암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10년 갱신형으로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는 이 상품은 현재 암을 앓고 있거나 에이즈 감염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가입 가능하다. 다른 보험사에서 병을 앓아 거절당한 사람들도 이 보험 상품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병을 앓거나 암에 걸려 치유된 부담보 대상자들도 모두 보장 받을 수있다. 이 상품이 출시되면 이같은 조건의 암보험 상품으로는 국내 최초가 될 전망이다.

알리안츠생명은 하반기 첫 출시 상품으로 ‘알리안츠6070실버암보험’을 선보였다. 61~75세까지 대상으로한 고령자 암보험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유병자가 아닌 경우에는 보험료의 5%를 할인해준다. 하나생명도 TM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암보험 상품을 12월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상해·간병·정기·생활안전보장 등 상품 종류도 다양

어린이보험이나 암보험 이 외에도 상해와 간병, 정기, 연금, 생활안전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 출시가 이뤄졌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선박, 항공기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는 물론 보이스피싱, 식중독까지 일상생활 중 발생 가능한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을 보장하는 ‘헤아림생활안전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화재, 붕괴, 대중교통사고는 물론 보이스피싱, 강력 범죄 등도 함께 보장한다.

교보생명은 재해사망과 상해를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며 하나생명은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VIP전용 100세만기 건강보험과 12월 출시인 온라인 정기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간병보험 출시도 눈에 띈다. 농협생명은 내달 초 보험료를 대폭 낮춘 ‘노후의자존심NH간병보험’을, 더케이 손해보험도 종합손해보험사 승격 기념으로 간병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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