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219]박근혜, 경부선 불꽃유세.."완전한 시대교체 만들 것"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패션몰 두타에서 유세를 마치고 시민들과 인사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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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원익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시작해 부산, 대전, 서울 등 경부선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는 ‘상행선’ 유세를 펼쳤다.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인구가 많은 거점 도시를 방문해 막판 총력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전 마지막 유세인 만큼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부산역 앞 유세에선 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이 운집했고 경남 창원에선 경찰 추산 4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후보를 응원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광화문 광장, 명동역, 동대문, 건국대 앞 유세에선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박 후보의 유세를 지켜봤다.

박 후보는 이날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군 복무기간을 임기 내에 18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는 가 하면 오후 10시께 지하철을 타고 명동역에서 동대문역까지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나누기도 했다.

하루 종일 진행된 연설 내내 결의에 찬 모습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패배 시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재차 언급하며 비장함을 보였다.

어머니의 리더십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약속도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경험 없는 선장에 비유하며 야당의 정권교체론은 ‘실패한 참여정부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경남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 실패로 끝난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의 끊어진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연결하겠다. 가난하게 태어나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클 수 있는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것이 제가 만들어 갈 새로운 대한민국, 완전한 시대교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최근 경기침체상황을 감안,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부상한 ‘경제민주화와 복지’ 외에 ‘성장과 발전’을 언급, 마지막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지방 유세 직전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했고, 기자회견 직후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5년 내 코스피 3000시대를 꼭 열겠다. 두고 봐 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