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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최악의 주가폭락`..애플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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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2.12.06 06:25:43

태블릿 점유율 하락우려..증거금 인상설도
특별배당 기대감 무산도 영향
중장기 데드크로스..주가 추가하락 우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이 하루만에 6% 이상 폭락하고 말았다. 이 탓에 반등을 시도하던 나스닥지수도 함께 주저 앉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보다 무려 37달러, 6.43% 급락한 538.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는 0.15% 추가 하락하고 있다.

6%가 넘는 하루 주가 하락률은 올들어서는 물론이고 지난 2008년 이후 무려 4년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로 인해 애플 주가는 지난 9월 705달러였던 사상 최고치에서 무려 20% 이상 내려갔다.

이같은 주가 폭락은 여러 악재가 겹친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이 내년 태블릿PC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윈도 진영으로부터 점유율을 잠식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IT전문 조사기관인 IDC는 태블릿PC 글로벌 판매량이 오는 2016년까지 4년내에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억827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를 8.1%나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IDC는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패드 계열 제품보다 구글의 안도로이드 기기들을 선호함에 따라 올해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에 따르면 올해 애플의 점유율은 작년 56.3%보다 낮은 5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점유율은 39.8%에서 42.7%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사설 독립 파생상품 청산소인 COR클리어링사가 애플 주식의 선물 및 옵션거래를 위해 요구하는 증거금율을 종전 30%에서 60%로 높여 잡았다는 소식도 우려를 높였다. 주식 파상상품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더 요구한다는 것은 그 만큼 해당 주식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의미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애플의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월마트 등 여러 기업들은 내년에 있을 배당세율 인상에 앞서 미리 특별배당을 실시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있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오늘이 벌써 5일인데, 올 연말 이전에 애플이 특별배당을 실시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으며 현재로선 특별배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로 인한 실망감이 매물을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가 하락으로 애플은 기술적으로도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주가 급락과정에서 애플의 50일 이동평균선은 20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 크로스’를 만들어냈다. 중장기적인 주가 추세도 하락세라는 의미로, 매도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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