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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유로존 우려+애플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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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2.09.25 05:11:12

3대지수 1% 미만씩 하락..S&P500, 사흘째 약세
기술-소재주 약세..구글은 5년만에 `사상 최고`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정체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이번주 첫 거래일에 하락했다.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55포인트, 0.15% 하락한 1만3558.9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18포인트, 0.60% 떨어진 3160.7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3.26포인트, 0.22% 낮은 1456.89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독일의 9월 기업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년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악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말 회동했던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금융동맹과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에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아울러 이날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이 스페인에 최후 통첩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면 구제금융 지원 요청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스페인 문제도 부담이 됐다.

미국쪽에서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아이폰5’ 출시 첫 사흘간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지만, 당초 기대에 못미친데다 팍스콘의 공장 폐쇄로 공급 부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도 지수 반등을 막았다. 애플 주가는 하루만에 1.33% 하락하며 700달러 아래로 내려 앉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소재주가 약했던 반면 유틸리티 관련주는 강했다. 애플과 함께 페이스북도 무려 9.06% 추락했다. 델과 휴렛-패커드(HP)는 에버코어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각각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퀘스트코어 파마큐티컬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판촉관행에 대한 문제를 조사받고 있는데다 증권사들로부터 투자의견 강등을 당하며 무려 37% 가까이 급락했다. 건설업체인 레너도 6분기째 수주 감소를 기록한 탓에 1.47% 하락했다.

반면 최근 광고시장에서의 호조를 등에 업고 구글이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으며 2.1% 상승했다. 주가는 750달러에 육박하며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에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 ‘돌아온 공룡’ 구글, 5년만에 사상최고 주가 깼다

검색엔진시장의 최강자로서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구글에 대해 시장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금융위기 전이던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애플에 이어 IT주 랠리를 주도하게 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장중 747.84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7년 11월에 기록했던 747.24달러인 사상 최고가를 무려 5년여만에 처음으로 경신했다.

브라이언 위저 피보털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장은 구글이 최고의 현금 창출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평가해야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구글은 최근 검색광고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광고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는 올해 2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15.4%의 시장 점유율로 페이스북에 빼앗겼던 시장 1위 자리도 1년만에 다시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마크 마하니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도 구글의 목표주가를 당초 740달러에서 8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구글의 주가가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앞으로 12개월간 지금보다 주가가 더 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IMF 총재 “내달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하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다음달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IMF-세계은행(WB) 회의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다음달에 업데이트할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예상치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앞선 지난 7월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3.5%로 유지하면서 내년 전망치를 3.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도 “IMF의 전망치는 지난 12개월간 하향 추세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선진국 정책 당국자들이 그동안 위기 해법으로 내놓은 약속들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과 불확실성”이라며 “특히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닥칠지 모르는 재정절벽 역시 큰 리스크 중 하나”라며 “최근 음식료품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중동지역 내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는 점도 신흥국이나 빈곤국들에게 가장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이폰5’, 사흘간 500만대 판매..“초기물량 동나”

지난주 21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 ‘아이폰5’가 첫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500만대 이상 팔려 초기 공급물량이 바닥났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5’가 출시된 이후 첫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500만대 이상 팔렸다”고 발표했다. 애플측은 “현재 ‘아이폰5’에 대한 수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며 “이 탓에 우리의 초기 공급물량이 모두 바닥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폰5’의 인기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선주문 때부터 이미 예견됐었다. ‘아이폰5’가 선주문 첫날 24시간동안에만 200만대 팔려 이전 모델인 ‘아이폰4S’를 두 배나 앞질렀다.

물론 이는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이지만,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미쳤다. 실제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출시 첫 날 애플의 플래그십 매장인 맨해튼 5번가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서 기다렸던 고객들이 775명으로, ‘아이폰4S’ 때의 460명보다 훨씬 더 많았다면 첫 주말에만 8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었다.

이는 ‘아이폰5’의 물량 공급이 충분치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당분간 ‘아이폰5’ 판매에도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측도 이날 “수요가 초기 공급물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다음달이 돼야 추가로 ‘아이폰5’ 물량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아이폰5’ 등을 위탁 조립생산하는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해 공장 문이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 獨 ‘최후통첩’..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임박한듯

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채 스페인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요청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카엘 마이스터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 경제담당 대변인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호이 총리가 전면 구제금융 지원 요청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가 분명히 의사소통면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만약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렇다고 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이 최근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 논의와 스페인의 지속적인 전면 구제금융, 국채매입 요청 연기, 금융동맹을 둘러싼 주요국간의 의견 차이 등으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헤르만 반 롬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유로존내 위기 의식이 다시 해이해지고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마이스터 대변인은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일단 1000억유로 규모로 합의한 구제금융 자금을 통해 은행권에 대한 자본 확충을 이행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며 기존 구조개혁으로 스페인 경제와 재정 악화가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경우 구체적인 조건들을 전제로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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