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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CES]②경계 사라졌다..車 CEO 대거 참여

서영지 기자I 2012.01.08 10:10:00

벤츠, 포드 등 車업계 CEO, CES서 기조연설
가전제품 전시회지만 자동차 전시관 별도 마련
삼성·LG 등 전자업계도 전기차에 관심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 CES에는 IT업체만 참여하는 게 아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도 대거 참여한다.
 
자동차 업체 CEO들이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다양한 신차도 공개한다. 올해는 특히 자동차 전문 전시관도 따로 준비된다. 그만큼 IT와 자동차의 경계는 CES에서 이미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디터 제체 벤츠 회장 등 자동차 업체 CEO들 `기조연설` 

▲앨런 멀랠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CES 201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포드자동차는 2012년형 `포드 포커스`를 선보였다. 당시 앨런 멀랠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전 세계 IT 관계자 앞에서 전기차와 커넥티드 카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 CES도 예외는 아니다. 디터 제체 벤츠 회장은 개막일인 10일 기조연설을 맡는다. 제체 회장은 IT 관계자를 대상으로 벤츠의 첨단 IT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멀랠리 포드 CEO도 다시 한번 기조연설자로 CES에 참석한다. 포드자동차는 중형 자동차 `퓨전`의 새 모델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오토쇼와 CES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스티브 섀넌 현대자동차 부사장도 현대차의 IT 기술을 설명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체의 참여가 늘자 CES 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전문 전시관을 마련키로 했다.
 
자동차 CEO가 CES를 찾는 이유는 그만큼 자동차에 IT 기술이 많이 접목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자동차에 IT 기술을 접목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시스템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IT업체도 `전기차·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에 `관심`

전기차, 스마트카 등 전기·전자와 자동차가 결합하는 형태의 차세대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IT 업체들도 자동차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미래 기술을 전시하는 `삼성기술전`에서 순수전기차(EV) 테마 전시관을 설치했었다. 차체는 없는 뼈대 중심의 콘셉트카였지만 매년 비공개로 열리는 자체 기술전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관련 전시관을 따로 마련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기(009150)가 순수자동차용 모터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삼성전자(005930)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반도체 등의 제품을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LED는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 관련 기술은 출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G(003550)도 최근 프랑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입소스에 전기차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의뢰하는 등 전기차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이미 GM과 제휴해 배터리 시스템과 주동력 모터, 인버터 등 주요 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LG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자동차가 단순히 기계이자 제조업이었다면, 최근에는 IT나 첨단 전자제품이 집결해 전자제품화 되고 있다"며 "가전제품 전시회였던 CES도 이젠 자동차 등 다른 분야의 전시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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