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 부채위기 해법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유럽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 시각) 유럽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일보다 1% 오른 270.48 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앞서 유럽과 중국의 실망스런 경제지표로 0.9% 하락하기도 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8% 상승한 5899.89에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와 독일의 DAX30지수는 각각 1.7% 1% 올랐다.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와 그리스의 ASE 종합지수는 3.8%, 2.5% 뛰었다.
이날 유럽지역 언론들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전날 회담에서 그리스 추가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합의안은 기존 그리스 국채를 30년 만기 장기국채로 스왑하는 한편, 유럽 금융안정기금(EFSF)가 대출지원과 함께 국채시장에서 국채 재매입에 나서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28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장 초반 악재로 작용했다. 또 유로존의 PMI도 23개월 최저치로 나와 부담을 줬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감이 완화되면서 전일에 이어 금융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코메르츠 방크는 9.6%나 올랐으며, 프랑스의 소세에테 제네랄은 6.2%, 영국의 바클레이스는 7.7% 급등했다.
제조업체중에서는 노키아는 2분기 4억87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로 2.5% 상승했고 미 FDA로부터 제약승인을 받은 아사트라제네카가 2% 올랐다.
반면 통신장비 그룹인 에릭슨은 9.7% 폭락했다. 구조조정 비용과 스웨덴 크로나의 강세로 2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자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쏟아냈다.
다른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도 1.4% 하락했고 약한 경제지표에 BMW가 1.1% 떨어졌다. 런던증시에서 리오 틴토가 1%, 엑스트라타 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