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유플러스가 4월 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 출시를 앞두고 기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망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개선한다.
LG유플러스(032640)는 1.8GHz(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기존 리비전A망보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3배 높인 `CDMA 2000 1x EV-DO 리비전B(이하 리비전B)` 기술 방식으로 전국망을 개선했다고 24일 밝혔다.
휴대폰에서 하나의 주파수 채널만을 선택해 사용하는 리비전A 방식과 달리, 리비전B 방식은 주파수 채널을 2~3개까지 동시에 잡아 사용한다. 리비전A가 데이터 주파수를 1차선만 이용하는 것이라면, 리비전B는 3차선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과 같다.
리비전A는 다운로드 속도를 3.1Mbps(메가비피에스, 업로드 1.8Mbps)까지 지원하지만, 리비전B는 주파수 채널을 3개 사용할 경우 9.3Mbps(업로드 5.4Mbps)까지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전기통신 설치 승인을 획득하는 대로 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1.8GHz 주파수 대역의 총 7개 채널 중에서 4개 채널은 음성용, 나머지 3개 채널은 데이터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리비전B 업그레이드로 경쟁사의 WCDMA(HSDPA)와 대등한 양질의 데이터 품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LTE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전에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고 보다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안에 리비전B 기능을 장착한 3~4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 품질담당 황재윤 상무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증가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빠른 데이터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커지고 있어 리비전A에서 리비전B로 업그레이드했다"며 "LTE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기 전까지 경쟁사보다 뛰어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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