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나는 물고기 `빔바`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빔바가 요즘 산란기를 맞아 라트비아의 하천을 따라 올라오면서 물고기가 펄쩍펄쩍 물 위를 나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란을 위해 목숨을 걸고 강을 거슬러 오르는 빔바들의 모습, 월드리포트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라트비아 벤타강에 있는 한 폭포.
강물 위로 펄쩍펄쩍 튀어 오르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나는 물고기`라는 별명을 가진 잉어과 물고기 `빔바`입니다.
빔바가 이렇게 하늘을 날게 된 이유는 바로 모성 본능 때문.
빔바는 강에서 부화해 바다로 옮겨와 살다가 산란기에는 다시 바다를 거슬러 강을 찾는 `회귀성 어종` 가운데 하납니다.
매년 이 맘때면 이렇게 벤타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특히 최고 난이도는 바로 너비 249m의 이 폭폽니다.
폭포를 지나야 강 최적의 산란 장소인 강 상류에 도착할 수 있지만, 작은 물고기들에게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헤엄을 쳐서는 좀처럼 거슬러 갈 수가 없다 보니 이렇게 펄쩍펄쩍 뛰게 됐고, 결국 `나는 물고기`라는 별명도 얻게 됐습니다.
(인터뷰)재니스 스프루지빅스/어류 조사원
빔바가 그 폭포를 오르지 못할 이유는 없어요. 빔바의 몸 구조와 근육을 고려해 봤을 때, 빔바는 이런 강물의 흐름에 잘 맞는 체형이거든요. 연어처럼 빔바의 체형도 급류와 같은 난코스를 헤치고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기 좋게 돼 있습니다.
지치지 않는 모성 본능으로 하늘을 날게 된 물고기 `빔바`.
알을 낳기 위한 빔바의 사투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 라트비아를 넘어 전세계 네티즌들의 뜨거운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