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무려 4.69% 이르는 폭락장을 경험했다. 1년여만에 가장 커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의 증시 반응은 과도하다며 일시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대외채권에서 두바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뚜렷한 호재를 찾기 어려운 만큼 이러한 경계감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두바이 사태에 대한 증시의 우려는 너무 과도하다고 진단하며 현대건설 등 급락한 건설주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해외 수출이 기대되는 한미약품과 다산네트웍스, 다날 등이 추천주로 선정했으며, 아울러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NHN, 스틸플라워 등도 러브콜을 보냈다 .
◇ LED 시장 성장..삼성전기 `복수추천`
LCD TV에서 LED 채용이 본격화 되면서 LED 부문의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기(00915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삼성전기가 유일하게 2개 증권사로부터 중복추천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LED부문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며 지난 2008년 이후 원화에 대한 엔화의 평가절상 등으로 삼성전기 글로벌 경쟁여건이 개선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LED 수요 증가로 4분기 LED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생산성 향상과 원가개선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해 글로벌 부품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 건설주 `이익개선 속도 살아있다`..현대건설 관심
두바이 악재로 건설주들이 급락했지만 시장 전체에서 이익개선 속도가 살아있는 업종에선 여전히 건설주가 꼽히고 있다.
게다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주력 시장이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각각 독자적인 국왕이 있으며 정치와 경제적으로도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SK증권은 현대건설(000720)을 주간추천주로 올렸다. 두바이 월드 채무불이행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해외와 국내 시장에서의 수주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4분기 실적개선주를 찾아라
올해 4분기 중턱을 지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과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투자증권은 중국원양자원(900050)을 주간추천주로 꼽으면서 신규 선박 추가와 함께 고급어종에 대한 판매단가 상승으로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다산네트웍스(039560)에 대해 해외 수출 증가와 매출처 확대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포털 대장주 NHN도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검색광고 매출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며,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무선인터넷 성장도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에버다임(041440)의 4분기 성장세에 관심을 가졌다. 건설기계 부문이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에는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키코 손실이 마무리되고 4분기 부터 러시아와 CIS 지역으로 수주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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