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음식점에서 사먹는 것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엄마표'나 '여자친구표' 도시락을 택하는 이른바 '알뜰 도시락족'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이 시작된 지난 4월 첫 주부터 예년보다 도시락용기, 물병, 김밥재료 등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외식 대신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나들이를 떠나는 것이 요즘 추세인 셈.
실제 GS마트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9일까지 햄, 맛살, 단무지, 오이 등 김밥재료 매출이 전년대비 80.9%가 증가했다. 또 야외에서 도시락으로 즐겨먹는 치킨은 매출이 130.7%, 돈까스는 80.5%, 튀김도 206%로 크게 올랐다.
◈ 도시락 용기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도시락 용기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다양하게 담을 수 있는 찬합매출이 전년대비 83% 증가했고,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휴대용 물통도 75.9% 매출이 상승했다.
인기가 있는 제품들은 실용적이라고 저렴한 가격을 갖춘 물품들이라고 GS마트 관계자는 귀띔했다.
신세계 이마트 역시도 도시락 관련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2.1% 증가하고, 숯과 그릴 등이 각각 47.1%, 47.3%가 오르는 등 봄나들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와 함께 '알뜰도시락족'을 겨냥한 간단한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김밥을 흐트러지지 않게 담을 수 있는 김밥용기와 깨질 염려가 없는 플라스틱 와인컵, 바나나 변형을 막아주는 바나나 케이스 등이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나들이용 도시락통, 물병 등이 지난 주 대비 30% 증가했고, 3월 매출도 50% 증가해 봄나들이를 준비하는 시민이 크게 느는 상황이다.
특히 인터파크에서는 2~3인용 도시락 재료 등이 큰 인기를 얻어 실속을 중시하는 '알뜰 도시락족'의 성향을 짐작하게 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2~3인용 도시락을 싸기 위해 많은 식재료를 구입해 낭비하기 보다는 인원수에 맞게 준비된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세트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 봄나들이 할인 이벤트 이어져
업계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에도 ‘알뜰도시락’ 바람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할인이벤트 등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각 점포 별로 봄나들이 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을 대상으로 봄나들이용품 모음전을 준비해 최대 5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옥션은 오는 20일까지 ‘성공적인 봄나들이 위한 쇼핑노하우’전을 통해 나들이상품 할인 특가전을 열고, 도시락, 찬합세트 등 옥션에서 인기 높은 나들이용품 10개를 최고 50% 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피크닉? 나 없이 갈 수 있니?’ 기획전을 5월말까지 열고 봄나들이 상품을 대상으로 7%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봄나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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