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시절 옛추억을 그대로 군사용품 전문몰 아미샵

강동완 기자I 2008.11.07 16:33:00

권주성 대표, 틈새시장 공략해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몇 년 전부터 급증한 인터넷 쇼핑몰이 어느새 1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성공창업 네트워크 이데일리 EFN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 김기록)과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성공 창업 노하우’를 연재한다.

이색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다. 쇼핑몰 시장 확대와 더불어 업체간 치열해진 경쟁 탓이다. 이색 아이템을 파는 쇼핑몰은 마니아층의 입소문을 타면서 톡톡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미샵[www.armyshop.co.kr, 대표 권주성(41)]은 군용용품을 판매해 현역뿐 아니라 전우회, 예비역,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이다.

◇ 쇼핑몰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임관 후 5년간 군생활을 했고 대위로 전역한 뒤 귀금속과 안경점을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동기나 선후배를 통해 군 기념반지를 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이 밀려들어왔습니다.
 
주문과 제작을 혼자서 하려니 힘들어 처음엔 홈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이후 지방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는 걸 보고 ‘바로 이거다’싶더군요.

밀리터리 룩이 인기를 얻던 2000년 군용용품과 기념반지 등의 시장 확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아미샵’을 오픈했습니다.

◇ 오픈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창업 초기엔 군인용품점에서 기념반지를 제작해주는 곳이 흔치 않았습니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 매출은 좋았죠. 하지만 몇 년이 지나 기념반지 공장 몇 군데에서 쇼핑몰을 만들어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필요했습니다. 2002년 당시 몸짱 신드룸이 일어나면서 헬스보충제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나 매출이 오를 때쯤 보충제회사와 수입직거래업체가 직접 시장에 들어와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량기업의 물량공세를 이겨낼 수 없었던 시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때 얻은 교훈은 항상 새로운 아이템개발이었습니다. 유행하는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항상 변화하는 쇼핑몰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 타 쇼핑몰과 차별화된 나만의 운영 노하우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유통구조를 최소화시켜야 수익이 생긴다는 걸 깨닫고, 일일이 공장을 찾아다니며 계약을 맺었습니다.
 
직거래 형태로 중간유통라인을 없애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미샵의 장점은 기념품을 직접 제작한다는 것입니다. 디자인부터 세밀한 부분까지 고객이 원하는 데로 제작하고, 사후 철저한 A/S까지 제공해 단골고객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무료로 샘플을 제작해 반품율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운영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끔 군 장병을 아들로 둔 어머니들에게서 “아들이 훈련 도중 무전기와 방독면을 잃어버렸다”며 “구입할 수 있냐”는 문의전화가 있습니다. 아미샵에서 못 구하는 군용용품 같은 경우 부대장에게 잘 말하면 될 거라고 자세하게 이야기 해드리곤 합니다.

◇ 사업 목표와 장단기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향후 해외시장진출이 목표입니다. 일본에는 군사 마니아가 상당수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여자들은 군대 다녀온 한국남자에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경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일본으로 시장확대를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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