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플랜트 수주가 지난 3분기에도 호조를 보였다.
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15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수주 규모는 38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확대됐다.
고유가로 오일머니가 넘쳐나고 있는 중동 등 산유국들의 산업인프라 투자확대와 함께, 자원개발 경쟁으로 심해저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수주한 플랜트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6개국가를 중심으로 중동지역에서 전체의 53%인 80억달러어치를 수주했고, 미주 지역에서 52억1000만달러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SK건설이 21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4개 건설업체가 쿠웨이트 알주르(Al-Zour) 정유공장과 관련, 63억달러의 플랜트 건설을 수주했고, STX(011810)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들도 해저시추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석유화학과 담수화설비, 발전설비 등은 지난해와 상반기 발주가 많았던 데 따라 지난 3분기에는 다소 부진했다.
한편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
지경부는 "주요 수주대상 지역인 중동 등 산유국은 탄탄한 재정수입을 갖고 있어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이 없고 향후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민자 프로젝트 개발업체는 파이낸싱 등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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