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등세를 타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채권보증업체들(모노라인)을 상대로 8000억달러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했다는 소식과 30일간 주택차압(foreclosure) 동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 주도의 새로운 모기지 대책 발표가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M)의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분기실적 및 대대적인 명예퇴직 실시와 타임워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1시3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456.24로 전일대비 216.23포인트(1.77%)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2포인트(1.08%) 오른 2345.18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59.91로 20.78포인트(1.55%)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내림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9센트 밀린 9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버핏, 채권보증업체 지방채 인수 제안..금융주 상승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용위기 강등 위험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MBIA, 암박 파이낸셜, FGIC를 상대로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했다.
버핏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이 제안에 대해 한 업체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두업체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업체에게 30일의 시간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핏은 "이번 제안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채권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의해 보증된다면 의 이들 지방채도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버핏의 발언 이후 모노라인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금융주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임워너, GM, MS `상승`
미디어거물인 타임워너(TWX)는 UBS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UBS는 "타임워너의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슴에도 특별항목을 제외한 4분기 주당순손실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데다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1.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446억달러 인수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야후(YHO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인수가격 상향 조정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소포트(MSFT)는 2.2%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