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전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이트 2007 컨퍼런스`를 위성으로 연결, "지난 2001년 이후 6년간 지속해 온 미국 경제의 확장기(expanding)가 끝나가고 있다는 조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는 낙관적인 입장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특히 미국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 확장기의 끝물에 와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래 예측이 매우 불확실한 것일 수 있다면서도 올 연말 침체기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재정적자가 4년만에 최저인 2477억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러나 미국 주택시장의 둔화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spillover effect)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