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페덱스 등이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북돋운 것이 주효했다. 다음주 열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주요 지수 모두 장 막판 상승폭을 조금 줄이긴 했지만 일단 실적 호조가 금리인상 우려를 압도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4.62포인트(0.95%) 상승한 1만1079.46, 나스닥 지수는 34.14포인트(1.62%) 높은 2141.2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2.07포인트(0.97%) 오른 1252.19에 마쳤다. S&P500은 이날 상승으로 올해 전체 상승률이 다시 플러스권에 진입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99센트(1.4%) 높은 70.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다.
◆모건스탠리, 페덱스 실적 호전
모건스탠리(MS)는 2분기 매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배 이상 급증하는 등 실적 호전을 이뤄내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9억2800만달러(주당 86센트)보다 111% 급증한 19억6000만달러(주당 1.86달러)라고 발표했다. 주당 1.86달러의 순이익은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1.45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48% 늘어난 89억4000만달러를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 78억7000만달러를 대폭 상회했음은 물론이다. 주가는 4.38% 올랐다.
세계 최대 항공 특송회사 페덱스(FDX)도 회계연도 4분기(올해 3월~5월) 주당 순이익이 1.82달러(총 5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77달러보다 높았다.
2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비 10% 증가한 8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월가 전망치 84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모토롤라 투자의견 상향..JP모건체이스는 하향
투자은행들로부터 평가를 받은 종목들도 관심을 모았다.
메릴린치는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MOT)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모토로라의 2분기 휴대폰 출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며, 네트워크 장비업체 텔랩스를 인수할 가능성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토로라 주가는 0.86% 상승했다.
반면 프루덴셜은 미국 미국 3위 은행 JP모건 체이스(JPM)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가격도 기존 51달러에서 45달러로 하향했다. 최근 자본시장의 약세 흐름이 JP모건의 수익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가는 1.73% 올랐다.
◆휴렛패커드 구조조정 발표..주가 상승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팩커드(HPQ)도 2.65% 올랐다.
휴렛패커드는 글로벌 사업 부문을 폐쇄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물류, 부품조달 등과 같은 기능을 3개의 사업그룹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