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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의 뉴욕인사이트)기업실적과 금리인상

김준영 기자I 2004.04.19 07:35:52
[edaily] 지난 주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회복의 가시화로 인한 조기 금리인상의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일주일간 0.1% 상승해 1만451로 마감했다. S&P500은 0.41% 하락한 1134으로, 나스닥은 2.78% 하락한 1995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1% 급락한 480을 기록했다. 기술적분석으로는 다우와 S&P500은 50일 이동평균선을 유지하고 있고, 나스닥은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뒤 30일 이동평균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경제지표의 호재는 악재로, 악재는 호재로 간주했다. 지난 화요일에 기대이상의 소매매출 지표와 함께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금요일의 예상치를 하회한 경제지표에는 하락세가 멈췄다. 또한 기술주와 금리에 민감한 주식들에서 방어적인 제약주나 소비재 주식들로의 자금이동 현상이 나타났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한 편이었으나 최상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만이 상승했다.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큰 탓이다. 이 주는 실적발표의 피크를 이룬다. 14개의 다우 종목들을 비롯하여 500개의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영향력있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일정으로는 3M,와코비아, 패니매(월요일), 일라이릴리, GM, 루슨트테크놀로지, 화이자, 모토롤라(화요일), 포드, JP모건, 코카콜라, 이베이, 쥬니퍼네트웍스, 퀄컴, 베리타스(수요일), AIG, 머크, 넥스텔, 아마존, 브로드캄, 자이링스(목요일)등이다. 화요일에 예정된 모토롤라의 실적이 관심사이다. 노키아의 기대이하의 실적과 전망에 비교하여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와이어리스 산업전반의 침체가 아닌 시장판도의 변화로 간주될수 있다. 시장의 흐름과는 관련이 없지만 화요일 장마감 후 나오는 테이저인터내셔날(TASR)의 실적발표도 볼거리다. 경찰이나 군인들이 사용하는 전기총을 제조하는 테이저는 테러의 위험속에서 전년도의 핫 이슈였고 그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전년 4월에 4~5달러에 불과하던 주가는 연말에 90달러 수준이 되었고 지난 1월에 경이적인 실적발표와 함께 3대 1주식분할을 시행하였다. 지난 금요일에는 14달러가 상승한 114달러(주식분할 이전가 342달러)로 역대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하였다. 주가의 고평가 논란속에 실적예상치는 주당 22센트이다. 이 주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예정된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연설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사들의 발언에도 주의를 귀울여야 한다. 금융정책에 대해 신중한 그리스펀 의장의 성향으로보아 급격한 태도변화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현 경제상황에 대한 발언의 뉘앙스를 경청해야할 것이다. 그린스펀 이외에 피아날토(화요일), 페리(수요일), 버난케, 비스, 호닉(목요일), 퍼거슨(금요일)등의 연설도 예정되어있다. 수요일 장마감후 예정되어 있는 베이지북도 관심사이다. 고용시장의 회복에 대한 각 지역들의 보고내용은 5월 4일로 예정되어있는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지표로는 경기선행지수(월요일), 주간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목요일), 내구재주문(금요일)등이 예정되어 있으나 증시에는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다. 이 주는 여러가지 증시의 상황으로 보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실적과 금리인상시점, 중동문제등의 예측불허의 요인으로 인해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결과에 따라 기업간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며 금리인상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종목선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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