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랠리`..다우 1만500 돌파

정명수 기자I 2004.01.15 06:24:55

나스닥 강보합..달러, 유로에 강세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는 1만500선을, 나스닥은 21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대형 블루칩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막판 매수세가 집중됐다. 생산자 물가와 무역수지 적자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도 투자심리가 호전에 일조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 북도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분석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실적부터 확인하자"며 신중한 모습이지만, 오후장 중반 이후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 강도를 높였다.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매수 주문을 냈다. 14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11.19포인트(1.07%) 오른 1만538.37, 나스닥은 14.69포인트(0.70%) 오른 2111.13, S&P는 9.30포인트(0.83%) 오른 1130.5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1800만주, 나스닥이 20억95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905개, 내린 종목은 942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854종목이 오르고, 1207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선을 하향 돌파했으나(채권가격 상승), 단기채 수익률은 올랐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었다. 12월 생산자 물가는 0.3% 상승, 예상치 0.2%를 웃돌았지만, 9개월 연속 1%선 미만에 머물러 인플레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11월 무역수지 적자는 380억달러로 예상치 42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대중국 무역적자가 개선됐고, 달러 약세 효과로 수출도 3% 가까이 늘어났다. 전날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이 "인플레 압력은 낮고, 경상수지 적자도 미국 경제에 위기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인텔 등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며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는 않았다. 오후장 중반 이후 연준리의 `베이지 북`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연준리는 "공장 주문이 늘어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안정돼 있다"고 밝혔다. 록웰콜린스, 하니웰, 캐터필라 등 대형주들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다우 지수는 1% 이상 랠리를 벌였다. 나스닥은 한 때 하락 반전하는 등 고전 끝에 장막판 21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인텔은 개장전 거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아,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텔은 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차익 매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인텔은 0.60% 떨어졌다. 실적 호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도 0.33% 상승에 그쳤다. 야후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 0.84% 하락했다. AT&T와이어리스는 싱귤러와의 합병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16.84% 급등했다. AT&T와이어리스의 모회사인 AT&T도 1.57% 상승했다. 싱귤러의 대주주인 SBC커뮤니케이션은 0.87%, 또 다른 대주주인 벨사우스는 0.97% 올랐다. 디즈니는 슈왑사운드뷰가 1분기(2003년 9~12월)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0.89% 상승했다. 슈왑사운드뷰는 디즈니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을 28센트, 매출액은 1억7300만달러로 추정하고, 테마파크 부문의 비용 증가를 미디어 부문 등에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델타에어라인은 2003년 4분기에 3억2700만달러, 주당 2.69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8달러 적자보다 개선된 것이다. 델타에어라인은 한 때 2% 가까이 올랐으나 장막판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08% 상승에 그쳤다. 항공 엔지니어링 그룹인 하니웰은 3.20% 올랐다. CSFB가 경쟁사인 록웰콜린스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록웰콜린스는 7.97% 올랐다. 캐터필라는 푸르덴셜이 목표 주가를 70달러에서 84달러로 올리면서 1.45% 상승했다. 푸르덴셜은 캐터필라이 내년까지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약사인 화이자는 샌포드번스타인증권이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수준으로 낮추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골드만삭스가 정반대의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0.03% 상승 반전했다. 웬디스는 UBS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2.35% 상승했다. 포드는 크레디리요네가 투자등급을 축소에서 매도로 낮추면서 0.6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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