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소폭 조정..7주째 상승

공동락 기자I 2002.11.23 06:38:21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종일 분주한 방향모색을 거듭한 끝에 주요 지수들의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다우지수는 88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이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저가 매수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그 결과 블루칩과 기술주의 등락도 서로 상반됐다.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았던 하루였다.최근 랠리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인식되던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었고 북미지역반도체장비 BB율이 두달 연속 1 이하로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재료들이 훨씬 많았다.그러나 최근 랠리를 통해 다져진 강한 자신감이 저가매수세로 확산되며 막판 나스닥의 반등을 이끌었다. 도이체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토마스 사시는 "증시 분위기가 훨씬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이고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단위로는 다우지수가 2.6%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하며 7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주간단위로 각각 4.1%, 2.3% 올랐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다시 "1유로=1달러"선을 하회했고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했다.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금값은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며 반등, 온스당 320달러선을 상향돌파했다. 22일 뉴욕증시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거쳤으나 막판 약세로 되밀려 결국 전일대비 0.46%, 40.31포인트 하락한 8804.84포인트(잠정치)로 8800선에 턱걸이했다. 나스닥도 하루종일 극심한 방향모색을 거듭했으나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0.08%, 1.19포인트 상승한 1468.74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34%, 3.21포인트 하락한 930.55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58%, 2.32포인트 오른 400.00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6억1951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9억5339만주로 주말인점을 감안하며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724대1505를, 나스닥은 1797대1515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다소 우세했다. 다우종목인 항공주 보잉이 4.78% 급등했다.보잉은 전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날은 1억500만달러 규모의 군사용 위성계약을 수주했다는 뉴스도 연이틀 주가가 고공비행을 했다. 미국의 2대 항공사인 UAL은 채권은행들로 부터 신규 자금조달이 임박했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로 8.43% 급등했다.같은 항공주인 AMR은 2.68% 상승했지만 델타항공은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들이 부정적인 BB율에도 불구하고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전일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0월 북미지역 반도체장비의 BB율(출하 대비 수주비율)이 0.73으로 지난 9월 0.80(수정치)에 이어 두달 연속 1.0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BB율이 1.0 이하를 기록하면 반도체장비 시장의 침체를 시사하는 것이다. 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이 0.79% 하락했으며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는 각각 0.88%, 4.15% 밀렸다.반면 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17% 상승했고 AMD는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11.73% 급등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3% 하락했다. 그래픽용 칩 메이커인 엔비디아는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2.60% 하락했다.UBS워버그는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시장점유율 감소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휴렛팩커드의 전일의 급등이후 다시 0.84% 상승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2.38% 올랐다.반면 델컴퓨터와 IBM는 각각 1.28%, 0.55% 하락했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2.30%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주들도 살로만스미스바니의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에도 불구하고 종목별로 상반된 움빅임을 보였다.살로만스미스바니는 시벨즈시스템즈와 피플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비중"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했다.그러나 피플소프트는 4.95% 급락한 반면 시벨즈시스템즈는 0.91% 올랐다.업종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도 0.66% 올랐다. 네트워킹 브로케이드커뮤니케이션은 전일 발표한 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지만 내년 1분기 실적경고가 악재로 작용하며 27.47% 폭락했다.회사측은 전체 직원의 12%에 해당하는 120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밝혔다.브로케이드는 베어스턴스를 비롯한 증권사들이 대거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낙폭을 더욱 늘리고 있다. 반면 식품소매 체인점인 세이프웨이는 6.22% 급등했다.살로먼스미스바니는 세이프웨이의 향후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제약주들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화이자는 바이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유럽 보건당국으로 부터 자사의 주력제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경쟁제품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는 뉴스에 1.91% 하락했다.반면 머크와 일리릴리는 0.36%, 1.5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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