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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청주오스코 사업단장은 중부권 교통 요지에 들어선 청주오스코의 장점 극대화에 필요한 것으로 ‘항공 연결성 강화’를 꼽았다. 행사 시설로 활용도뿐 아니라 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의 해외 참가·방문 수요를 늘리려면 반나절 생활권의 철도·도로망 외에 해외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단장은 “센터에서 20㎞ 떨어진 청주국제공항까지 차로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며 “항공 연결성만 강화된다면 센터 활용도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로부터 센터 운영을 3년간 위탁받은 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소속인 김 단장은 27년 경력의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전문가다. 2000년 부산 벡스코 건립단을 시작으로 2005년 개장한 고양 킨텍스에선 20년 가까이 센터 운영 업무를 맡았다.
김 단장은 청주오스코의 항공 연결성 강화를 위해 충청권 내 유일한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은 중국과 일본, 대만, 홍콩, 동남아 등 소형 기종이 투입되는 단거리 국제노선만 운항 중이다. 2016년 인천국제공항 대체공항으로 지정되면서 날개폭 65m 이상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폭을 넓혔지만 사실상 대형 기종 운항은 전무한 상태다.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에 필요한 대형 기종이 뜨고 내리기엔 활주로 길이가 짧고, 계류장을 연결하는 별도 평행유도로도 없어서다.
김 단장은 “청주오스코가 들어서기 전엔 해외에서 방문 수요가 많지 않아 사업성이 낮았을지 모르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며 “충북도가 4월부터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100만 명 서명 캠페인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연결성 강화는 청주오스코와 오송역 일대 호텔 개발을 늘리는 유인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 항공 노선 증가로 해외 방문객이 늘어나면 호텔 운영에 필요한 숙박 수요가 올라가 그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봐서다.
그는 “시범운영을 시작한 6월부터 열린 행사 방문객 중 충청권 이외 지역 방문객은 35% 이상으로 과거 벡스코, 킨텍스 개장 초보다 비중이 배 이상 높은 편”이라고 설명한 뒤 “올 11월과 내년 10월 3000명 규모 숙박이 포함된 대형 컨벤션 행사 개최가 확정된 상태”라고 귀띔했다. 이어 김 단장은 “아직 청주오스코 방문 수요가 숙박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지만, 산업단지와 정부청사 등 비즈니스 출장 수요도 높은 만큼 오송역 일대 숙박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