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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엄격한 안전 규정 때문에 안전과 무관한 설비, 기기 고장에도 발전용 터빈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장기간 무정지 운전은 쉽지 않다. 한수원은 1978년 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총 28기의 원전을 운영했고, 현재도 25기를 가동 중이지만 16년 연속으로 무정지 운전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울3호기는 이 기간 총 115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생산했다. 인근 대구광역시가 최근 7년 동안 쓴 전기 사용량(114GWh)과 맞먹는 수준이다. 동일한 전력을 가스화력발전소로 생산했을 때와 비교해 12조8000억원의 비용 절감과 4170만톤(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다는 게 한수원의 추산이다.
그동안 증기발생기와 주변압기 등 대규모 설비를 개선하는 동시에 고장이 잦을 수 있는 설비를 제때 교체하며 운영 능력을 꾸준히 높여 온 성과라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날 한울원자력본부 한울 3호기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최초 성과를 치하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5기는 앞서 시행한 계획예방정비 주기 473차례 중 231회 기간 동안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며 “호기당 고장정지율도 지난해 기준 1호기당 0.08건으로 미국의 0.3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운영 능력을 보유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