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제너럴모터스(GM) 무인 자율주행택시 크루즈의 CEO 카일 보그트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사임했다고 배런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그트의 사임은 지난 10월 초 발생한 사고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크루즈의 자율주행 택시 운영 면허가 정지된 데 따른 것이다.
보그트 크루즈 CEO는 19일 자신의 X 계정에 사임 소식을 전하며 “크루즈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크루즈는 GM이 미래 성장 계획의 핵심으로 꼽는 자율주행 사업이지만 지난 10월 보행자 추돌 사고 이후 운행 허가 중단은 물론 생산 중단, 리콜, CEO 사임까지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GM은 크루즈가 2030년까지 연간 5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그트의 퇴임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배런스는 크루즈가 CEO이자 공동 창업자의 도움 없이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GM 주가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F), 스텔란티스(STLA) 등 디트로이트 3사에 대한 새로운 노동 계약 비준을 발표한 뒤 2% 상승한 28.30달러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 경기 둔화,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 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며 GM 주가는 올해들어 약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