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메타가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유럽경제지역(EEA)및 스위스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 없는 유료 버전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다음달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광고와 함께 서비스를 계속 무료로 이용하거나 구독료를 내고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에는 이용자 정보가 광고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럽 지역 이용자들은 웹에서 월 9.99유로(11달러), iOS 및 안드로이드에서 월 12.99유로(14달러)를 지불해 광고 없는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버전에 액세스할 수 있다.
요금을 지불한 이용자들은 모든 연결된 계정에서 광고 없는 버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내년 3월 1일부터는 추가 계정마다 웹에서는 월 6유로, 앱에서는 월 8유로의 추가 수수료가 적용된다.
메타는 올해 데이터 법률 위반으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은 뒤 유럽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 1월 아일랜드의 데이터 보호 당국으로부터 유럽 주요 개인 정보 보호법인 일반 데이터 보호규정(GDPR)을 위반했다며 3억9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용자가 메타의 플랫폼에 액세스하려면 서비스 약관에 동의해야 하고 이와 동시에 타겟 광고에 사용되는 이용자 데이터를 수락해야 하는 점이 GDPR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메타는 “광고 없이 스크롤할 수 있는 옵션은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모든 사람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유럽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