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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었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으로 약 1500평 규모이며,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메릴랜드 주 캐탁틴 산맥에 위치해 있다. 미국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집무실과 회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산책로, 수영장, 골프장, 승마장, 볼링장 등 다양한 휴양시설과 손님용 숙소를 구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30차례 정도 방문했으나, 아직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적은 없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 참석 계기가 아닌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따로 모여 회의를 개최하는 첫 사례다. 이는 미국의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캠프 데이비드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합의를 도출한 장소이자 적대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진 곳으로 외교적 상징성도 높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과거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처칠 영국 수상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해 루즈벨트 대통령과 종전 논의를 했었다. 미소 냉전이 본격화되었던 1956년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 간 정상회담이 열려 양 진영 간 군사 대결을 지양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이 함께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정상 간 격의없고 친밀한 대화를 갖기 위한 ‘리트리트’(비공개 자유토론) 형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