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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北대표 앞에서 북핵·미사일 비판 "ARF 노력 저해"

권오석 기자I 2023.07.15 00:58:12

14일 제30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北,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참석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30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북한 측 대표 앞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정면 비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한 이후 올해로 꼭 30년이 경과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역내 평화·안정 달성을 위한 지난 30년간 ARF의 노력을 저해해왔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빈도의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아세안과 한반도 주변 주요국을 포함해 총 27개국이 회원국인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회의에도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사가 참석했다.

박 장관은 ARF가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음을 거론,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박 장관은 북한이 희소한 자원을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북한의 인권 및 인도적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주민 인권 개선 및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관련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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