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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샨원전은 상하이·항저우 등 대도시에 인접한 저장성을 중심으로 원전 6기를 운영 중인 발전기업이다. 이 중 2기는 우리나라 월성 1~4호기와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 중국 내 원전 39기 중 중수로 방식은 이 2개 호기가 유일하다.
한수원은 이에 압력관 교체 경험을 가진 협력기업 성진원자력기술㈜과 강의 교재를 개발하고, 지난달 15일부터 20일 간 직원 5명을 중국 현지에 파견해 경영진을 포함한 친샨원전 관계자 3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한수원은 이번 기술교육 사업을 토대로 친샨원전과의 협력 확대를 꾀한다. 친샨원전은 중수로 방식인 친샨Ⅲ 1·2호기의 압력관을 2028년과 2030년 교체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한수원과의 1단계 교육 사업에 이어, 2024년과 2026년에 2~3단계 교육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계획도 검토 중이다.
한수원은 중수로 방식의 원전 관리 기술력을 갖춘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원전기업이다. 중수로 원전을 가동 중인 루마니아도 자국 체르나보다 원전 운영을 위해 한수원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수원은 최근 루마니아가 발주한 원전 삼중수소 제거 설비 건설 사업에도 입찰한 상태다. 친샨원전도 이 때문에 2020년부터 한수원 측에 관련 기술지원을 요청해 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기술지원 사업은 기존 기자재 공급과 달리 회사의 원전 운영능력을 인정받는 가장 한수원다운 사업 모델”이라며 “원전·기자재 수출과 함께 원전 운영·건설 컨설팅과 기술지원 서비스까지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