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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한 서적구매는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실내활동 시간이 증가한 데다, 온라인을 통해 주문부터 택배 수령까지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20년 2월 전년대비 21.0% 늘어난 온라인 서적 거래 규모는 2021년 3월까지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온라인 서적거래액의 14개월 연속 증가는 국가통계포털에 온라인쇼핑 데이터가 게시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해당 기간 2021년 3월을 뺀 13개월 동안 전년보다 두자릿수 증가했고, 특히 2020년 9월(51.6%), 2021년 1월(55.4%)은 50% 이상 늘었다.
실제 온라인 서점 점유율 1위인 예스24의 영업이익은 2020년, 2021년 각각 전년대비 30.0%, 26.9% 늘어났다. 또 다른 인터넷서점인 알라딘의 전년 대비 매출액도 2020년 20.3%, 2021년 6.5%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서적 거래액 규모가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해 9월 추석 때부터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및 모임인원 제한이 없는 명절이 시작됐다. 이후 온라인 서적 거래액은 8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서적 거래액 8개월 연속 감소는 온라인쇼핑 데이터가 게시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작년 12월은 전년 대비 14.7%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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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때 서점을 방문해 책을 사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서적 구매자가 늘어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책 수요 자체가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최근 온라인 서적 구매 감소 역시 오프라인 도서 구매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가 아닌 전체 서적 수요 축소로 해석할 수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오프라인 구매량이 늘었다는 지표가 없는 만큼 도서구매 자체가 총량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도 “코로나 초기 재택근무 등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서적구매가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부터 이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