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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폭도 △1월(-3만5000명) △2월(-2만7000명) △3월(4만9000명) 점차 커지다 지난달에는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력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어 청년층이 선호하는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수 감소는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 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어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한국 경제의 주력상품인 반도체 불황 등으로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14개월째 이어지는 것이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 국장은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종에선 고용이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분야의 취업자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감소로 기업 재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에 상당 부분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전체 일자리가 늘더라도 제조업 등에서 일자리가 계속 줄어 고용의 질이 악화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